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야당 당권 도전 박지원·문재인, 사뭇다른 리더십
朴 강력한 당대표 vs 文 대표 권한 축소
당권·대권 분리해야 vs 대선 말할 때 아냐
전남 진도·경남 거제…영호남 대결
DJ 비서실장과 노무현 비서실장의 경쟁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30명이 모여 "빅3(문재인ㆍ정세균ㆍ박지원)가 전당대회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막상 당사자들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빅3는 이미 출마를 기정사실화했고, 반대를 능가하는 의원들의 지지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빅3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주자로 꼽히는 박지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각각 사뭇 다른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면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2월 8일 열릴 전당대회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건 박지원 의원이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른 시일 내에, 다음주 초가 될 텐데, 공식 출마선언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출마에 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18·19일 전북 지역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묵묵히 호남 지역 표심 사기에 나섰다.
이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대조적인 리더십 스타일과 정치철학 때문이다. 박 의원은 당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문 의원은 오히려 당 대표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박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강력한 리더십으로 탕평인사, 공천혁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을 받아온 계파 갈등을 당대표가 주도하는 공천권 혁신으로 해결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친노·비노 대결을 청산해 당 분열을 막고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18일 전북 유세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에 나설 후보들은 대표가 움켜쥐고 있던 권한들을 다 놓기 위해서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파 갈등에 대해서 문 의원은 "저는 사실은 친노·비노 갈등이 상당히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경쟁의 장이 벌어지면 그것이(계파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면서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과 박 의원은 대권·당권 분리에 대해서도 정반대의 주장을 펴고 있다. 박 의원은 "대통령 후보는 국민에게 꿈을 주고 자기 정책과 어젠더를 설정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몸과 마음을 섞어야 한다"고 말하며 "그러려면 3년은 길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박 의원이 여태 주장해온 당권·대권 분리론과 같은 논리다. 대통령 선거에 나설 사람은 당대표에 도전하지 말고 지금부터 대선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당권·대권 분리를 고집하는 이유가 문 의원의 불출마를 유도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본인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지도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지금은 다음 대선을 말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음 대선을 접어놓고, 우선 당부터 살려놓고 봐야 한다. 그래야 다음 총선, 대선 때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역으로 당권-대권 '통합론'을 주장했다.
두 의원의 배경도 대조적이다. 박 의원은 전남 진도, 문 의원은 경남 거제 출신이다. 만약 두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면 호남과 영남의 대결 구도가 완성된다는 점도 2·8 전당대회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고, 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DJ와 노무현의 비서실장들이 당권을 두고 진검승부를 한다는 것도 전당대회 흥행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전당대회 경선 룰을 의결했다. 이로써 2·8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이었던 선거인단 구성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 국민·일반 당원 25%로 결정됐다. 일반 국민 비율은 15%로, 일반 당원은 10%로 확정됐다. 일반 국민 사이 인지도가 높은 문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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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진 “합리적 진보 사회민주당 내년 창당
박범진 사민주의포럼 대표 인터뷰
“내년 초에 합리적인 진보를 지향하는 사회민주당을 창당할 계획이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한국 진보정치가 혼란기에 접어든 가운데 박범진 ‘사회민주주의 포럼’ 공동대표(미래정책연구소 이사장·사진)는 23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새로운 진보정당이 창당될 경우 국내 진보세력의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대표는 이날 ‘종북 딱지’를 뗀 진보 세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국 진보 진영이 본래 진보의 뜻과는 어긋나게 종북 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며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헌법 틀 내에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민주주의 포럼은 박 대표와 보수·진보를 넘나드는 사회 각 계층 원로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를 비롯한 진보적 인사들과 함께 강동순 전 KBS 감사 등 보수적 성향의 인사들도 동참했다.
박 대표는 또 기존 진보정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박 대표는 “정의당 같은 경우는 당 내에 사회민주주의자들이 꽤 있다”며 “그들 중 사회민주당 신당 창당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승수 정의당 정책위의장이 오는 26일 열릴 사회민주주의 포럼 주최 ‘왜 지금 사회민주주의인가’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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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종북 불똥튈라” 통진당과 선긋기
새정치·정의당 ‘통진당 원탁회의’ 불참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통합진보당과의 선긋기에 나섰다. 지난 1·2차 통진당 원탁회의에 참여해왔던 야권 주요 인사들이 2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에 따른 3차 비상 원탁회의’에 전원 불참했다. 특히 원탁회의 제안자인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인재근 의원도 이날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원탁회의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신문과 통화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현역 의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정동영 고문은 연락이 안됐고, 인재근 의원은 국회의원직 박탈 문제와 관련해 당(새정치민주연합) 차원의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의견을 밝혀와 불참을 양해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과 인 의원 측은 불참 이유에 대해 “행사가 있는지 몰랐다” “연락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참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정진후 정의당 의원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우 의원도 “오늘 열리는지 몰랐다.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야권 인사들이 이날 대거 불참한 것은 ‘종북 프레임’에 갇힌 통진당 전 의원들을 비롯해 통진당 해산을 반대하는 진보 시민단체들과 일정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정의당도 ‘종북주의’와 ‘진보정치’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통진당과의 거리를 유지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 중 “진보정치 안에서 종북주의 논란을 자체적으로 정화하지 못해 이런 판결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종북주의와 진보정치는 다르다고 특별히 강조한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나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큰 오점으로 기록될 충격적인 헌재 결정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론적인 발언만 되풀이했다.
이날 비상 원탁회의에서는 보수 시민단체인 어버이연합 회원 10여 명과 원탁회의 주최 측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벌여 한동안 소란이 이어졌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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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헌재, 정치적 심증에 따라 판단"
숨은 목적 언급에 "통진당 의원 마음속 들여다봤나"
朴 대통령 "역사적 결정" 평가는 금도 넘은 것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노 전 대표는 21일 전화 인터뷰에서 "통진당 해산 결정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라는 점에서 효력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법리적으로 허점도 있는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사법부의 정당 해산 조치는 비판을 해왔지만 통진당과는 선을 그어왔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종북 프레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노 전 대표도 앞으로의 대응 방식을 묻자 "정의당 공식 입장을 참조하라"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노 전 대표는 헌재 결정 자체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통진당 해산 결정을 법적 근거보다는 정치적 심증에 의해 판단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노 전 대표는 "결정문에 나오는 주도 세력이 누구인지도 안 밝혔고 주도 세력이 '숨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결정문에) 나와 있는데, 마음속을 들여다봤다는 것인가"라고 헌재의 결정을 비꼬았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그는 현행 헌정 운영 체제의 위기론까지 언급했다. 노 전 대표는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고, 수백만 명이 지지했던 정당의 운명을 대통령이 임명한 재판관 등 9명의 재판관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헌정 운영 자체가 위기에 처했다"고 얘기했다.
노 전 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헌재의 결정을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이 사건의 청구인인데 자신이 청구한 재판을 이렇게 공식적으로 평가한 건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헌재가 해산 결정을 안 내렸다면 유감을 표명할 것이었나"라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한편 이날 노 전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연대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그런 걸 언급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해산 결정을 계기로 "진보·보수를 떠나서 현실 정치가 많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노 전 대표는 19일 헌재 판결 결과가 발표된 후 "통합진보당에 '너 내려' 명령하니 각하 시원하십니까?"라며 "헌법 재판이 아니라 정치 재판"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법치 자리를 정치 보복이 대신한 날"이라며 "박근혜정부 출범 2년 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회항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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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러다 日민주당 꼴 날라”
싱크탱크 ‘日선거 野참패’ 분석…성장정책 없이 비판만해선 안돼
“전당대회도 새인물 없인 흥행 힘들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일본 민주당의 중의원 선거 참패를 반면교사 삼아 변화와 혁신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참신한 인물이 부족하고 계파 간 대결 구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등 아직도 국민에게 개혁 의지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새정치민주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작성한 ‘일본 총선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민주당이 중의원선거에서 대패한 이유는 수권능력 상실, 경제정책 대안의 부재, 개혁정당 이미지 구축 실패 때문인 것으로 적시됐다.
특히 이 보고서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문구를 인용하며 일본 민주당이 확실한 경제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정권을 비판하며 ‘풍요로운 중간층의 부활’ ‘사람에 대한 투자’ 등 유권자에게 통할 것 같은 슬로건을 제시했지만 아베노믹스에 대항할 만한 정책비전으로서는 설득력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런 보고서를 만든 것은 당내에서도 “일본 야당의 실패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민주당의 이러한 패인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야당은 연일 ‘초이노믹스’를 비판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야당은 무상급식, 복지 등 돈 쓰는 경제정책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야당이 자신들만의 경제성장 논리와 저성장에서 벗어날 방법, 새로운 성장산업 창출정책 등을 내놓았다는 걸 들은 적이 없다. 진보·중도 노선에 맞는 경제 성장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또 일본 민주당은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만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반정부·반여당 행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당은 부동산 3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국회 상임위에 계류돼 있는 상황에서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태를 정쟁으로 만들고 시급한 현안은 외면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안은 못 내놓고 반대만 하면 국민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무슨 문제만 있으면 특검, 국정조사, 그것도 안 되면 보이콧이란 전형적인 레퍼토리를 내세우는데, 이렇게는 비전이 없다”고 말했다.
당내 혁신 의지 역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당장 내년 2월 치러질 전당대회도 계파 대결 구도만 나오고 있어 흥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자조적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날 유력 당 대표 후보였던 박지원 의원은 “다음주 초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른 시일 내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며 출마를 결정지었다. 대표적 비노 중도파인 3선의 조경태 의원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다크호스로 꼽히던 김부겸 전 의원이 사실상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문재인·정세균 의원 등 이른바 ‘빅3’ 사이의 경쟁 구도가 유력시되며 당내 ‘새 인물론’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당대회 때마다 바뀌는 룰도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에는 걸림돌이다.
당내 전당준비위원회는 이날 마지막 쟁점이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국민·일반당원의 선거인단 비율을 각각 45%, 30%, 25%로 확정지었다. 작년 5월 전당대회 당시 50%, 30%, 20%에서 또다시 바뀐 것이다.
한 3선 의원은 “그때그때 계파 이익에 따라 룰이 바뀌는 것이 일상화돼 있다”고 자조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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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5일 금요일
與野, 특별감찰관 추천위 재가동...野 “십상시·정윤회 고발키로”
野 “감찰대상범위 확대 요청…십상시·정윤회 고발키로”
여야가 특별감찰관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가동하는 데 합의했다.
4일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일 새누리당에 특별감찰관 추천위원회를 꾸리자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고, 여당도 이를 수용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매일경제 기자와 통화하면서 “5일 추천위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제는 대통령 친·인척 등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 대한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제도다. 지난 7월 특별감찰관 추천위원회는 후보 3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이었지만 조균석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추천이 이뤄지지 않아 지금까지 감찰관 자리는 공석이다.
야당은 특별감찰관의 감찰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행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연루된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청와대 비서관)’ 등은 감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안 수석부대표는 “감찰 대상 범위를 확대하자고 새누리당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찰 대상 범위 확대에 대해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확대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모르겠다”며 특별감찰관제가 조만간 시행되더라도 이번 사건을 감찰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또 야당은 이날 정윤회 씨와 십상시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박범계 비선 실세 진상조사단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십상시 인물들과 정윤회 씨에 대해 잠정적으로 고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공무상 기밀 누설, 직권 남용 혐의 등 3~4개 혐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 인터뷰 내용, 정윤회가 수없이 한 인터뷰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 문건 내용이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일경제신문과 통화하면서 “(검찰이) 유출 수사만 하고 진위 규명에 대한 수사는 안 되고 있는 것 같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야당은 이와 함께 ‘정윤회 게이트와 청와대 비서진 국회 위증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운영위원회 개회요구서’를 운영위원회에 제출했다. 여야는 운영위 개회 여부를 5일 오전 10시에 만나 논의할 예정이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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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새정치 의원, "야권 덧셈정치를"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당 대표가 된다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지금은 ‘덧셈 정치’를 해야 한다. 모든 역량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수권 정당으로 갈 수 있다”며 “다음 총선에서 승리해 2017년 정권 교체의 초석을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정권 교체의 필요성에 대해 “정권을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은 잘되고 있지만 내수는 가처분소득이 없어서 활성화될 수가 없다”며 “남북 경협을 통해 가능성을 열어야 하는데 정부는 지금 5·24조치로 꽉 막아놓고 못하게 하지 않느냐”고 정부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데 조만간 결심을 하겠다”며 “아직 게임의 룰도 안 나왔으니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야당의 계파 갈등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의원은 “없는 귀신을 자꾸 만들어서 귀신이 문제라고 하는 상황으로 우리 당의 계파 문제는 새누리당처럼 심각하지 않다”며 “딱 계보가 확립돼 있는 게 아니고 이 사람이 어떤 계파인지 경계도 불분명한데도 계속 계보 얘기를 하면서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강래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55296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전대위원장 “당권을 대선 디딤돌 삼으면 안돼”
“당권을 대선 디딤돌 삼으면 안돼”
“12월 중순까지 당헌당규 개정을 완료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의 분리 여부도 이달 중 결론 내겠습니다.”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지도부 선출 방식과 ‘당권·대권 분리론’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의 틀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는 현재 당헌당규와 당 지도부 선출 제도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이 제기하고 있는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선 “당헌 25조에 보면 대권에 나오실 분은 1년 전에 그만두기로 돼 있지만 지금은 3년이 남은 상태”라며 “지금 미리 그렇게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번에 당선될 당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대선까지 나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권력 집중 우려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는 계파 문제하고도 연결돼 있어 특정 계파의 사람들에게 유리하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을 가장 많이 비울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당권을 잡는 것을 대선에 나가는 과정으로 삼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당권에 도전할 비대위원들은 비대위원직에서 빨리 물러나는 게 좋겠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소속 당권 후보들은 자연스럽게 매일 언론에 노출되고 있어 비대위원이 아닌 후보들이 봤을 땐 불공정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강래 기자 / MBN = 김준형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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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3학년 특례입학 없던일로...법처리 지연에 수시일정 이미 끝나 사실상 폐기
법처리 지연에 수시일정 이미 끝나 사실상 폐기
경기 단원고 3학년 학생 등 세월호 참사 피해 수험생들에 대한 대입 지원 특례법이 사실상 폐기됐다. 지난 7월 단원고특례법(세월호 침몰사고 피해 학생의 대학입학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올해 대입 전형을 치르는 단원고 3학년 등 피해 학생들은 ‘단원고특례법’의 혜택을 받긴 어려워 보인다”며 “법안의 법사위 통과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단원고특례법의 핵심 내용은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인 단원고 3학년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의 직계비속 또는 형제자매 중 3학년에 다니는 학생에게 대입 지원 특례를 주는 것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때문에 대학 진학 준비에 차질을 겪은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자는 것이 법의 취지였다.
법안에 따르면 대학은 가령 ‘세월호 특별 전형’ 등을 신설해 정원 외로 학생을 선발하며 최대 입학 정원의 1% 까지 뽑을 수 있다.
문제는 수시 지원 일정이 지난 9월 18일 이미 마감됐다는 점이다. 정시에도 이러한 전형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대학들로서는 정시보다는 수시에 이 같은 전형을 만드는 것이 더 용이하다.
이에 따라 단원고특례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은 사실상 많지 않은 상황이다. 단원고 내에서 수시 합격자들과 정시 지원자 사이의 형평성도 문제다. 단원고 3학년 학생 중 수시 합격자들은 정시에 지원이 불가능해 이 법이 만들어지더라도 혜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법이 통과되면 정시 지원자들만 특례법의 지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유은혜 의원실 관계자는 “단원고 교사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왔는데 이미 수시에 합격한 3학년 학생들이 있어 이제는 법안 통과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며 “단원고 측에서 이 법이 통과되면 학생들 사이에 형평성 문제가 일면서 오히려 진학지도가 어려워질 것 같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더 이상 추진되지 않고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원고특례법은 세월호특별법과는 달리 큰 이견 없이 상임위를 통과했다. 유 의원과 지역구가 안산 단원갑인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도 별도의 법을 발의해 병합심사가 이뤄지면서 대안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법안의 내용이 알려지자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결국 특례법은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세월호 진상규명이 우선’이란 야당 당론에 따라 더 이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고, 세월호 3법이 뒤늦게 통과되면서 사실상 폐기된 것이다.
하지만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여야 일부 의원이 사실상 폐기된 특례법의 대상을 현재 2학년 혹은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확대해 다시 발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제윤 기자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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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6일 수요일
`제2의 기계시대' 저자 앤드루 맥아피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 수석연구원 인터뷰
앤드루 맥아피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 수석연구원
노동시장에 변화 부른 로봇…인간의 단순한 일자리 대체
창의적 분야에선 기회 늘어…기술에 뒤쳐진 교육 개혁을
"로봇과 인공지능(AI)의 등장 같은 기술 진보는 인간에게 축복이다. 사람의 일자리와 존재를 위협한다는 건 영화에서나 나올 만한 일이다."
`제2의 기계 시대(The Second Machine Age)`에서 기술 발전이 사람과 기계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이라고 주장한 앤드루 맥아피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 수석연구원의 말이다. 그는 더욱 진화한 컴퓨터와 로봇의 등장이 지상 낙원이라고 부를 수 있는 `디지털 아테네(Digital Athens)` 시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아피 연구원은 올해 화두가 되고 있는 `로봇과 인간의 경쟁` 논쟁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로봇과 인간의 일자리 경쟁을 주제로 발표한 이후 전 세계는 로봇의 위협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맥아피 연구원은 로봇을 `물리적 형태를 갖춘 컴퓨터`로 규정한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아직까지 사람의 지능과 창의력을 능가할 기술을 본 적이 없다"며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지능과 창의력의 근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것을 기계로 어떻게 재현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맥아피 연구원은 오히려 로봇과 컴퓨터의 기능이 좋아질수록 인간이 여가를 즐기며 여유롭게 살아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런 세상을 `디지털 아테네`라고 부른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선 노예들이 궂은일을 도맡아 했는데 `디지털 아테네`에선 노예 대신 로봇과 컴퓨터가 궂은일을 전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예 대신 로봇이 가사부터 단순 노동 업무까지 맡는 세상이 오면서 인간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 디지털 아테네가 가능하려면 사람들의 관심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술 발전을 활용하는 건 결국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이고 올바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건 정부 역할이라는 말이다.
그는 서울시에서 서비스 차단을 검토하고 있는 스마트폰 콜택시서비스 우버(Uber)를 예로 들었다. 맥아피 연구원이 살고 있는 미국 케임브리지에서도 우버 사용을 막으려는 시도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나 지방정부가 우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건 변화가 두려워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맥아피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실업률이 떨어진 이유를 분석하다가 로봇 기술 발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경제성장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실업률은 되레 높아지는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서였다.
그가 내린 결론은 로봇 기술 발전이 노동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그는 "컴퓨터나 로봇이 반복적인 업무나 단순 노동을 대신할 수는 있다"고 인정했다.
일례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2022년까지 우편배달부 수가 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무인배달기 드론을 개발하는 등 단순 배달 업무를 로봇이 대신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맥아피 연구원은 이런 변화를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창의력과 감수성이 요구되는 업무는 로봇이 대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봇은 감동을 주는 소설을 쓸 수 없으며 아름다운 기기를 디자인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로봇이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로봇과 인간의 관계가 대체보다 보완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시대에 뒤처지지 않은 교육제도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기술은 날이 갈수록 빨리 발전하는데 교육 혁신은 더디다"고 말했다. "아직도 50년 전에나 어울리는 노동자를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술과 기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
특히 그는 "벤처ㆍ스타트업 기업가들이 신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고 일자리도 창출해낸다"며 "기업가 정신 향상을 교육의 주요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아피 연구원은 올해 세계지식포럼 참석을 위해 10월 방한한다. 로봇이 불러올 변화를 논하기 위해 세계지식포럼 강단에 오른다.
■ He is…
`로봇과 인간의 일자리 경쟁`을 세계 지식인들의 담론 주제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 수석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최근 에릭 브린욜프슨 MIT 교수와 `제2의 기계 시대(The Second Machine Age)`라는 책을 공동으로 펴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는 또 `엔터프라이즈 2.0`이란 개념을 처음 제시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엔터프라이즈 2.0은 웹 2.0의 개념과 플랫폼을 기업 IT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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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9일 화요일
푸틴 '차르 행보' 파헤친 러시아 전문 기자 벤 유다 인터뷰
`불안한 제국` 저자·러시아 전문기자 벤 유다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제국주의적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 사회 지도층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외부로 돌릴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벤 유다 오픈 데모크라시(Open Democracy) 기자는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반서방 강경노선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 자치공화국 강제 합병을 비롯해 돌출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공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편 미사일 피격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등 러시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하면서 그는 "지도층의 부패에 대한 불만이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해 11월 61%까지 떨어졌다. 2000년 이후 최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이뤄진 크림공화국 합병은 지지율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 크림 반도 합병 서명 후 한 달가량이 지난 뒤인 4월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82%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재취임(201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유다 기자의 눈에 비친 러시아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다. 그는 "요즘 모스크바의 분위기는 폭력조직들이 활개 치던 과거 1930년대 시카고처럼 무법천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패 관료들이 모든 권력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변화에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다 기자는 올해 나이가 26세이지만 이미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 관련 분석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유럽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유럽외교관계협의회(ECFR) 러시아ㆍ중앙아시아 담당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을 정도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이던 부친을 따라 어렸을 때부터 동유럽과 러시아를 익힌 뒤 성인이 된 후론 로이터통신, AP 등의 특파원으로 러시아를 집중 취재해 오고 있다. 지명도가 생긴 후엔 온라인 매체인 오픈 데모크라시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엔 푸틴 대통령의 권력구조를 취재한 `불안한 제국(Fragile Empire)`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포린어페어스 등은 이 책에 관해 "방대한 인터뷰에 기반해 푸틴 치하의 러시아의 취약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집권체제가 관료들의 부패를 용인해 주는 대가로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집권 기반 강화를 위해 학자들까지 동원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대표적인 예로 그는 러시아 극우세력의 정신적 지도자 알렉산드르 두긴을 언급했다. 두긴은 러시아 극우파들 사이에 퍼져 있는 `신유라시아주의` 창시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 중심의 질서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를 핵으로 한 유라시아의 권위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자유 제한과 정교회 회복 등을 중시하고 이는 푸틴 대통령의 철학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유다 기자는 조만간 러시아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젊은 지식층의 분노가 점차 한계치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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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이념적 편향 연구해 '미니 노벨경제학상' 수상한 매튜 젠스카우 시카고대 교수 인터뷰
"언론의 이념적 편향(slant)은 자사 독자들의 성향에 맞춘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미니 노벨 경제학상'으로 불리는 존베이츠클락 메달의 올해 수상자인 매튜 젠스카우 시카고대 교수는 경제학 관점을 통해 언론을 분석해 왔다. 그는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존베이츠클락 메달은 40대 이하 경제학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으로 불린다.
젠스카우 교수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뉴스를 보도하려다 보니 보도의 편향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매체가 많아져 신문과 방송을 통한 뉴스 소비가 줄고 있으니 언론사들이 소비자 지향적 뉴스를 생산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누군가는 뉴스를 사 줘야 매출이 올라가지 않느냐"고 말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를 내보낸다는 뜻이다.
"언론사들이 사실을 왜곡하려고 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고도 말했다. 그의 분석은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주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일반인들 생각과 달리 언론사주들은 사회ㆍ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미디어산업을 연구해 보니 일반 기업들처럼 매출을 올리는 게 언론사주들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젠스카우 교수는 독자나 시청자들이 읽고 보고 싶은 뉴스를 보도하는 행태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편향적인 기사가 질이 떨이진다고 보긴 힘들다"며 "중립적이라는 게 뭔지 규정하는 것 자체도 힘들다"고 말했다.
젠스카우 교수는 언론사들이 보도한 기사의 표현과 단어를 분석해 보도의 이념적 편향을 연구했다.
그는 언론의 이념적 편향과 더불어 인터넷이 미디어산업에 끼친 영향도 연구했다.
인터넷 매체, SNS 등 신문ㆍ방송의 경쟁 대상이 많아졌지만 젠스카우 교수는 "결국 살아남는 건 신문ㆍ방송 등 기존 언론들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졌어도 뉴스 생산 과정은 크게 바뀌지 않아서다. 질 좋은 기사를 보도하는 데 들어가는 고정비용은 여전히 높아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랫동안 노하우를 쌓아 온 기존 언론사들이 기술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할 것"이라고 젠스카우 교수는 말했다.
존베이츠클락 메달은 노벨 경제학상 다음으로 영예로운 상으로 여겨진다. 밀턴 프리드먼 전 시카고대 교수,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역대 수상자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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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5일 화요일
실리콘밸리 인사전문가 벤 카스노카 The Startup of You 저자 인터뷰
기사엔 반영 안 됐지만, 왜 창업에 관심 갖게 됐냐고 물어보니 초등학교 때 한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선생님은 그에게 애플의 'Think Different' 광고를 항상 기억하라고 했단다. "벤 너도 생각을 달리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어!"라는 말을 해줬다고 한다. 어린 마음에 그 말을 철썩 같이 믿었고, 도전을 인생 철학으로 삼아왔다고 말했다.
지난 14년 동안 그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인생은 팀스포츠'라는 것. 혼자 보단 친구, 동료와 힘을 합치는 게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아래는 인터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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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방정식 달라졌다…스타트업 전성시대엔 프로젝트별 고용이 대세
`실리콘밸리 인사전문가` 벤 카스노카 인터뷰
우수인재 유연하게 뽑아 회사는 혁신동력 얻고
직원은 스스로 창업하듯 역량 개발·독립기회 가져
실리콘밸리서 관심 커져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것
"직장은 가족이 아닌 스포츠팀처럼 운영돼야 합니다. 한번 고용관계가 맺어지면 평생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전술ㆍ포지션에 필요한 최고의 선수들을 갈아끼우는 식으로 노사관계가 바뀌어갈 것입니다."
26세 나이에 벌써 15년째 실리콘밸리 생활을 경험하는 벤 카스노카 와사비벤처스 자문위원이 말하는 미래의 고용 형태다. 그는 "대기업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인재를 유치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축구팀처럼 전력 보강에 필요한 선수와 2~4년 동안 계약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카스노카 자문위원 이름은 아직 대부분 한국인에게는 생소하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에서는 경력관리, 인재육성 분야에서 알아주는 인물이다.
그가 유명세를 탄 결정적인 계기는 2012년 펴낸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The Startup of You)`라는 책이다.
인맥관리ㆍ이력관리 등의 서비스를 통해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성장한 링크트인의 리드 호프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펴냈다. 그의 나이 24세 때 일이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실리콘밸리 대표 인사들이 "세상을 바꾸고 성공하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20대에 이처럼 경력관리 등에서 인정받게 된 것은 남보다 빠른 출발과 적극적인 네트워킹 덕분이다. 카스노카 자문위원은 12세 때인 2000년 연방ㆍ지방정부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콤케이트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회사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그는 실리콘밸리 거물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고등학생 때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 같은 사람과 자주 만날 수 있었던 것만 해도 실리콘밸리에서 얻은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1999년 창업한 세일즈포스닷컴은 현재 시가총액만 36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기업이다. 이 과정에서 호프먼 링크트인 CEO를 만났고 단 한번의 만남으로 의기투합해 책까지 집필했다. 지금은 호프먼 CEO가 운영하는 와사비벤처스에서 일하고 있다.
카스노카 자문위원은 인터뷰 내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는 새로운 고용관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1세기 들어 글로벌화와 정보기술(IT) 시대 도래와 함께 과거 평생직장 개념은 구시대 유물로 전락했다. 그는 "이후 등장한 것은 말 그대로 무책임한 고용관계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업무와 상관없이 대규모로 고용했다가 경기가 안 좋으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식의 고용정책을 그는 `무책임한 고용관계`라고 지칭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그가 내세운 것이 `투어오브듀티(tour of duty)`란 고용제도다.
회사와 개인이 2~4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것이라 언뜻 보면 단기 고용계약과 비슷하다. 직원 스스로 스타트업을 운영하듯 많은 결정권을 갖고 일을 하도록 해주는 것으로 기업에서는 `창업가형 직원`을 고용하는 셈이다.
카스노카 자문위원은 "기존 고용계약과 달리 업무를 명확히 해서 개인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성장ㆍ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IT기업 프로젝트 기간에 맞춰 고용기간 역시 2~4년으로 맞췄다"고 덧붙였다.
회사 입장에서는 프로젝트별로 채용하는 것이다. 반대로 직원들 처지에서는 취직이 됐지만 창업한 것과 같은 신분이 되는 셈이다.
카스노카 자문위원은 "업종 간 장벽이 빠르게 허물어지는 시대에 과거와 같은 경직적 인사제도로는 필요한 인사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필요에 따라 인력관리를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는 "당장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나 유용한 제도 같지만 앞으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등이 자원 등에서 우세하지만 혁신이 떨어지는 것은 회사와 직원의 이해관계가 불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제도를 통해서 기업과 직원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직원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위치로 이동하거나 아예 직장을 옮길 수 있다. 또 기업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수혈받으면서 우수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
그는 "평생직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평생 일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도 `투어오브듀티`는 긍정적이란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러 업무와 직장을 거치다 보면 광범위한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가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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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5일 수요일
'10년 후 미래' 대니얼 앨트먼 교슈가 경제학자가 된 이유
운 좋게도 앨트먼 교수와 인터뷰할 기회가 생겨 통화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찬스다 싶어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질문 몇 개를 던졌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한 분야나 한 학문에 빠져 살았을 거란 생각을 하기 쉽다. 앨트먼 교수는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원래 화학 전공이었던 그는 대학 졸업조건 때문에 경제 수업을 처음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공부하다 보니 경제학이 화학보다 재미있었던 것. 그 후부터 경제학에 빠져들기 시작했단다. 특별히 존경했던 경제학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이것 저것 열심히 하면서 살다보니 경제학자가 됐고, 최연소 논설위원도 하고, 베스트셀러 책도 쓰게 된 말이다.
모든지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길이 보인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 것 같다. 거창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살다보면 맞닥뜨리게 되는 도전과 기회를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듯 하다. 새로운 경험을 반기고 또 이를 활용하는 것도.
'블루오션 전략'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의 리더십 이론
김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최근 블루오션 전략의 후속작으로 볼 수 있는 '블루오션 리더십(Blue Ocean Leadership)' 이론을 발표했다. 지난 5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표지에 실리기도 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두 교수와 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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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위찬 교수(왼쪽)와 마보안 교수 <사진 = 블루오션전략 연구소 홈페이지> |
블루오션 리더십은 조직원들이 원하는 업무와 행동을 해야 훌륭한 리더라고 규정한다. 두 교수는 "리더십은 하나의 상품이다"라고 강조하며 "상품을 잘 팔기 위해선 고객이 원하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리더십을 조직원들이 소비하는 하나의 서비스라고 가정한다. 리더가 공급자고 조직원들이 소비자인 셈이다.
"기존 리더십 이론들은 공급자, 즉 리더의 능력과 성격을 매우 중요시 여겼다"고 설명했다. 리더십을 공급하고 소비하는 시장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공급자가 주도하는 시장이었다. 조직원들은 리더십이란 상품을 주어지는 대로 소비해야 하는 구조다. 소비의 선택권이 없으면 고객은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업무에 대한 열정은 사라진다. 전체적으로 업무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김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작년에 발표한 '일자리 현황' 리포트를 보면 전 세계에서 직장 업무에 제대로 몰입하는 사람은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위계질서가 강한 나라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갤럽 조사에서 한국은 업무 몰입도 11%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직원 10명 중 9명은 맡은 일에 대한 의욕이 없다는 뜻이다. 두 교수는 리더십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블루오션 리더십은 조직원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느 시장이나 그렇듯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내놔야 잘 팔린다는 말이다. 김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사람 성격이나 능력은 쉽게 바꾸기 힘들다"며 "직원들이 원하는 행동을 리더에게로부터 유도하는 게 더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블루오션 리더십은 고위급, 중간급, 실무급 관리자들 중 12-15명을 선발해 이들이 조직원들로부터 조직과 각 위치에 맞는 리더십 유형을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 후 모든 조직원들이 모인 장소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한다. 특히 각 위치에 맞는 리더의 행동이 다르다는 걸 설명하며 각 직급에 요구되는 리더십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길 권장한다.
블루오션 리더십의 최대 강점은 위계질서가 심한 한국에서도 통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블루오션 리더십은 "리더십 체계의 변화를 신속하게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의 자질이나 조직의 문화 자체를 바꾸는 건 블루오션의 목적이 아니다. 두 교수는 "현재 갖고 있는 제도와 사람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블루오션 리더십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김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이론을 발표하기 전에 블루오션 리더십이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블루오션 리더십은 문화나 지역 특성에 상관없이 조직 내 업무 효울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업 이름을 밝히긴 힘들지만 유럽, 아시아, 북미 지역에 있는 호텔과 가전제품 회사들이 주요 연구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교수는 또 총책임자가 조직의 장기적 목표를 고민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중간급 관리들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적극적인 실무진 교육과 조언이다. 중간고리 역할을 해야한다. 실무급 관리자는 상사가 아닌 고객을 모셔야 한다. 상사를 신경 쓸 시간에 현장 업무에 매달리라는 말이다.
위기의 중국경제, 비관론 vs 긍정론
◆ 대니얼 앨트먼 뉴욕대 교수
"中, 혁신불가능 성장 한계"
베스트셀러 `10년 후 미래` 저자인 앨트먼 교수는 대표적 중국 경제 비관론자다.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만 결코 바꾸기 쉽지 않은 요인을 통칭하는 말인 `딥 팩터(deep factor)`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의 경우 딥 팩터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외 투자자에게 안전판을 제공하지 못하는 사법체계, 네트워크ㆍ연공서열만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에 정부가 현상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미 7.5% 이하로 떨어졌다"며 "책을 펴낸 2011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중국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1년 4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이 2012~2015년 중국 성장률 전망을 5번이나 하향 조정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현재의 미국(2%)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중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내수 활성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내수 활성화에 대해 "중국 정부는 국산품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저축보다 소비를 권장해 일본식 불황에서 탈피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앨트먼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매력적인 중국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문화에서는 혁신적인 기업가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또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보니 국민 입장에선 소비보다 저축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현재 진행 중인 개혁에 대해서도 "성공한다면 성장동력 확보에 도움이 되겠지만 지도부가 희생이 따르는 개혁을 추진할 뚝심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평했다. 중국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이다 보니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한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앨트먼 교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교역상대국의 다변화 또는 소수 기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앨트먼 교수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서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영국 정부의 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1년 중국 경제성장의 한계, 유럽연합 붕괴 등 12가지 트렌드를 예측한 책 `10년 후 미래`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 샤를 부에 롤랜드버거 아시아 대표
"시진핑 개혁發 성장 지속"
부에 대표는 "중국 경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경제 규모가 세계 2위까지 커진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부에 대표의 시각이다. 다만 그는 "새로운 성장동력들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어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에 대표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7% 정도가 될 것"이라며 "경제의 체질이 변화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몇 %인지가 아니라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현재 서비스와 소비 주도의 성장으로 체질이 변하는 중"이라고 평가하고 "이들 분야에서는 매우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례로 그는 "건강, 문화, 교육, 관광 등은 소비산업 분야에 기회가 널려 있다"며 "지난해엔 교육 분야에서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펀드 투자가 전년 대비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중국은 연간 5~6% 정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점쳤다. 낙관론의 근거로 부에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를 들었다.
18기 3중전회는 시진핑 주석 체제가 출범한 뒤 열린 세 번째 중앙위원회 회의다. 시 체제의 중국 개혁 방안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회의다. 부에 대표는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 지속을 위해 필요한 개혁이 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걱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가 성공할 때는 일부 국가가 기회를 잡겠지만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상황에서는 그 어느 나라도 안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부에 대표 역시 "중국에는 여전히 불안 요인이 많다"며 4대 위험으로 환경오염(Pollution), 불평등(Inequality), 부패(Corruption), 비윤리적 기업 경영(Unethical business practices)을 꼽았다.
■ 부에 대표는…
유럽 최대 컨설팅업체인 롤랜드버거에서 중국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해왔다. 2006년부터 롤랜드버거 중국지사장으로 근무하다가 2009년에 아시아 대표로 승진했다. 현재 프랑스 외교통상부 중국 정책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3년 7월부터 롤랜드버거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고 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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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8일 수요일
오바마와 캐머런 정부개혁 조언한 베스 노벡 뉴욕대 교수 인터뷰
정부 혁신 전문가 베스 노벡 뉴욕대 교수(43)의 주장이다. 그는 정보기술(IT) 등을 활용해 정책결정 과정에 민간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열린 정부 혁명으로 규정한다. `관피아` 개혁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한국 사회가 귀를 쫑긋 세워봄직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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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 노벡 뉴욕대 거버넌스랩 소장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그를 `열린 정부` 특별고문으로 스카우트해 정부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가 변화를 이끌어낸 정부조직에서 일하는 공무원만 미국(2200만명)과 영국(590만명)을 합해 약 2800만명에 달한다.
그는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열린 정부 혁명(Open Government Revolution)`의 핵심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기업이 외부 컨설턴트에게 조언을 구하고 고객으로부터 상품ㆍ서비스 사용 후기를 듣는 것과 같은 논리다. 노벡 교수는 "열린 정부라고 하면 흔히 공공부문 정보 공개를 생각하기 쉽지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고 열린 정부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단순히 정보 공개에 그치지 않고 민관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정부 3.0에 이어 정부 4.0 단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정부가 민관협력을 내걸고 있지만 실제 성과를 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에 대해 노벡 교수는 "많은 정부가 점차 관료화되고 폐쇄적으로 되다 보니 외부와 단절돼 시대에 뒤처진 정책과 비효율적 업무 처리가 만연한 건 선ㆍ후진국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사실 정부와 국민을 잇는 일은 쉽지 않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이 선거였지만 몇 년에 한 번뿐인 선거로 복잡다단해지는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기엔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노벡 교수는 "기술 발전으로 실시간 소통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정부도 기술 발전에 맞춰 의사결정 과정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이 `열린 정부 혁명`을 이뤄낼 적기라는 것.
열린 정부 혁명은 단기적으로 국민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정부의 정책입안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정책결정권 자체를 민간 전문가들에게 위임하는 것이 열린 정부 혁명이다 .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노벡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크라우드소싱`을 제안했다.
노벡 교수는 이미 이를 현실화하기도 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민간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플랫폼(challenge.gov)이 대표적인 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정부가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 일례로 이달 말까지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피어리뷰제도 개선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NIH는 1ㆍ2등에게 각각 1만달러와 5000달러 상금을 내걸었다.
또 오바마 대통령 집권 1년차인 2009년 `피어 투 페이턴트(Peer-to-Patent)`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특허 심사과정에 일반인들을 참여시켰다. 미국 연방정부 정책결정 과정에 일반인들이 참여한 첫 사례다. 미국 정부가 공개한 모든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는 플랫폼(data.gov)도 개발했다.
노벡 교수가 민간 분야 전문가들의 정책결정을 강조하는 것은 이를 통해 민주주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정책을 정부와 관료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상황에서는 변화에 대한 욕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없고 이는 사회적 좌절로 이어질 것"이라고 염려했다. 그는 CD 등을 사용할 때는 한 번 저장된 정보를 수정할 수 없었다며 세상이 CD처럼 `읽기 전용`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벡 교수는 최근 자신의 관심 분야를 온라인 세상까지 확장시켰다. 인터넷 세상의 `열린 정부 혁명`을 꿈꾸는 그는 올해 초 결성된 인터넷거버넌스국제위원회(GCIG) 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GCIG는 인터넷 세상의 질서 재편을 논의하기 위해 꾸려진 국제위원회다. 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총 29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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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1일 수요일
스웨덴 기업의 CSR
이케아가 이처럼 CSR에 열중하는 것은 스웨덴의 독특한 기업 문화 때문이다. 스웨덴 정부에서는 아예 CSR 대사까지 임명하고 있다. 외교부 관리들이 맡는 CSR 대사직은 유엔 글로벌콤팩트 등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경영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던 벵트 요한손 CSR 대사는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과정에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는 게 스웨덴식 CSR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익을 어떻게 사회공헌에 사용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미국식과 달리 이윤 창출 과정까지도 고려하는 것이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의 CSR라는 얘기다.
2014년 5월 21일 수요일
조지프 파이퍼 美뉴욕소방청 대테러·위기대비본부장 인터뷰
리더는 명령하달 대신 `3C` 부터 챙겨라
9ㆍ11테러 구조 영웅의 입에선 인터뷰 내내 대화, 협력, 조율이란 단어들이 반복해 등장했다. 대화를 통해 정보를 모으고 최선의 대응책을 마련해 이를 조직적으로 실행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프 파이퍼 미국 뉴욕소방청(FDNY) 대테러ㆍ위기대비본부장의 얘기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파이퍼 본부장은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구조작전을 지휘한 인물이다. 구조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리더십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미국 전역에 알려지면서 9ㆍ11테러의 영웅이 됐다. 그가 구조 현장에서 입었던 소방복은 워싱턴 스미스소니언역사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으며 유엔의 대테러 콘퍼런스에 연사로 초청되기도 했다. 당시 경험을 강연을 통해 소개한 것이 화제가 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등에서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9ㆍ11테러로 명예를 얻었지만 개인적인 아픔이 적지 않았다. 9ㆍ11테러 당시 소방관으로 일하던 그의 동생은 구조에 투입됐다 사망했다.
파이퍼 본부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전화, 이메일 인터뷰에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위로의 말부터 꺼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사진을 보니 13년 전 그날이 떠올랐다"며 "유가족들의 슬픔이 헛되지 않도록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9ㆍ11테러 직후 이뤄진 뉴욕시와 뉴욕소방청의 테러 대응 과정 평가ㆍ분석에 참여했다. 이후엔 뉴욕소방청에 대테러ㆍ위기대비본부를 직접 설립했다. 또 뉴욕소방청 사상 첫 테러 및 위기 대응 전략플랜을 만들기도 했다. 그가 강조하는 위기ㆍ재난 대응의 핵심은 ‘3C`다. 3C란 `연결(Connect)` `협력(Collaborate)` `조율(Coordinate)`이다.
현장 사태 수습에 나선 기관들의 정보 공유와 긴밀한 협력이 위기 관리의 핵심이라는 말이다. 그는 "긴박한 상황에는 한 기관이 모든 업무를 감당할 수 없다"며 "하나의 컨트롤타워에 의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컨트롤타워에 의존할 경우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정보를 다 소화하기 힘들다. 따라서 현장 상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채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하나의 컨트롤타워에서 올 수 있는 실수를 막기 위한 장치로 그는 상호 신뢰에 기반한 의사소통을 꼽았다.
파이퍼 본부장은 이러한 의사소통에 대해 `클러스터 네트워킹(Cluster Networking)`이란 용어를 썼다. 9ㆍ11테러 당시의 경험을 살려 자신이 개발한 용어다. 지난해 4월 보스턴마라톤 테러 때에도 이러한 `클러스터 네트워킹` 덕분에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협업을 중시하다 보니 "사고 현장에서 협업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규정했다.
리더 혼자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파이퍼 본부장은 "재난 발생 시 의사결정에는 각 기관장이 권한을 갖고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수평형 지휘체계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협업은 리더와 조직원 간은 물론 조직원 상호 간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한다. 파이퍼 본부장이 이를 "리더로서 중요한 건 명령 하달이 아니라 위험을 함께하는 것"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는 대원들에게 총책임자가 모두가 한배를 타고 있다는 신뢰와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9ㆍ11테러 때 세계무역센터 안으로 뛰어들어 갈 수 있었던 건 옆 동료를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난 수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난 예방이다. 미국은 9ㆍ11테러 대응 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가사고관리시스템(NIMSㆍNational Incident Management System)을 도입했다.
기관 간 정보교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NIMS는 재난 발생 시 위기 대응 절차와 사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파이퍼 본부장은 "NIMS를 통해 소규모 화재부터 테러까지 모두 대비ㆍ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IMS는 연방ㆍ지역 정부 기관들은 물론 NGO와 민간 단체까지 하나가 되어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파이퍼 본부장은 "각 기관이 통일된 매뉴얼(체크리스트)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기관이 각자의 매뉴얼을 갖고 있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얘기다. 재난 구조에 참여하는 인력이 하나의 매뉴얼을 공유하지 않으면 제각각 움직일 수밖에 없어서다. 동일한 매뉴얼을 사용할 경우 맡은 업무가 달라도 상황 단계별로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 보고ㆍ판단ㆍ지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파이퍼 본부장이 말하는 공유의 중요성이다.
국내 기관들 사이 협력도 중요하지만 국가 간 교류도 필요하다. 그는 "재난에는 국경이 없다"며 "다른 나라의 위기 대처법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소방청은 영국 런던소방청 등과 협력해 서로의 제도를 비교하며 재난ㆍ위기 대비책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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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6일 화요일
'강한 보스턴'의 비결: 보스턴 마라톤 테러 대응으로부터 배우는 위기관리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공공리더십연구소와 공공보건대학은 '보스턴 마라톤 테러 대응으로부터 배우는 위기 속 리더십 교훈: 집단지성의 위대함'을 지난달 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관련 기관들이 전례 없는 상호 협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연구팀이 말한 '집단지성'이란 한 명이 아닌 다수의 관리자가 상황을 관리하는 체계다. 통일된 원칙과 규율 아래 각 기관의 수장들이 협력해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대응 같은 경우 공통된 목표 설정, 긍정적 태도, 타인의 책임과 권한 존중, 실적 올리기와 책임 회피 지양 등이 주요 원칙과 규율이었다. 본래 집단지성은 개미 등 곤충의 행동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용어다.
실제로 테러 당시 수습 조치를 분석해보면 하나의 컨트롤타워에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독점하고 있었던 게 아니다. 테러범 검거는 보스턴 경찰서가 매사추세츠 주방위군과 함께 담당했다. 그 후 테러범 수사는 보스턴 연방수사국(FBI) 담당 수사관이 총괄했다. 데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대응팀과 지역 주민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긴급 의료 지원팀은 현장 치료부터 환자 이송까지 완벽할 정도의 협력을 보여줬다. 보스턴 경찰과 주방위군은 102시간만에 테러범들을 잡을 수 있었다. 부상자들을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기 때문에 사상자 수도 늘지 않았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관련된 모든 기관이 대응 단계별로 어떤 일을 해야할 지 알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원칙과 규율을 지켜가며 예측된 범위 안에서 서로가 담당 업무를 수행했다.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말이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꾸준히 유사 사태를 대비해 왔다. 보스턴 지역도 마찬가지다.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등에서 비상사태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미흡한 부분은 보완했다. 지역 내 의사결정자들은 상호 간 신뢰를 쌓아갔다. 위기 상황에서 서로의 업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공유했다. 협력 기관들이 담당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지속적으로 쌓아 나갔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는 작년 4월 15일 일어났다. 3명이 숨지고 260여 명이 부상 당했다.
보고서 원문: http://npli.sph.harvard.edu/wp-content/uploads/sites/8/2014/04/April-2014-Prelim-Report-Dist1.pdf
2014년 4월 27일 일요일
테드(TED)를 통해 배우는 발표 기술과 강연 기획력
우리는 테드(TED)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강연 내용에 담긴 지식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훌륭한 강연이나 발표를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TED 처럼 말하라(Talk Like TED: The 9 Public Speaking Secrets of the World's Top Minds)'의 저자 카르마인 갈로(Carmine Gallo). 그는 TED 인기 강연들을 분석했다. 발표 잘 하는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서다. 총 150시간 분량의 강연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데이터화 시켰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칼럼을 통해 본인의 책과 연구를 소개했다.
갈로는 좋은 발표/강연은 관중의 감성을 자극한다고 결론지었다. 또 강연 방식이 신선하다고 했다. 비쥬얼도 적극 활용한다고 강조했다.
갈로는 브라이언 스티븐슨(Bryan Stevenson)의 '불평등에 대해 얘기합시다(We need to talk about an injustice)' 강연을 첫 번째 예로 들었다. 스티븐슨의 강연은 TED 명강의로 꼽힌다. TED 역사상 청중으로부터 가장 오랫동안 기립박수를 받았다.
스티븐슨은 청중을 설득하는 방법으로 '스토리텔링'과 '감성 자극'을 활용했다. 강연 내용 중 65%가 사례를 활용한 이야기 전개와 감동 선사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었다. 사례 중 하나로 본인 할머니 얘기를 끄집어냈다. 이유는 간단했다. "누구나 할머니가 있다"는 것. 그는 청중이 바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예로 들어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갈로는 청중을 사로잡기 위해선 청중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야 한다고 했다. 강연이 신선하게 느껴지도록 기획하라는 것이다. TED 사무국은 모든 연사들에게 신선한 강연을 준비하라고 강조한다. TED 강연이 인기가 많고 흥미로운 이유이기도 하다.
갈로 씨는 빌 게이츠의 말라리아 강연을 예로 들었다. 게이츠는 TED 강연에서 청중이 말라리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기를 강연장에 풀었다. 직접 겪어보라는 의미였다. 'TEDx서울'(TEDx: TED 형식과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지역별 지식공유 포럼) 류현근 설립자도 이 강연 예를 들어 TED에 대해 말해준 적이 있다.
류 씨에 따르면 TED 강연은 주최 측의 철저한 사전 점검을 거친다. 청중이 흥미로워 할 만한 강연을 하라고 강조한다고 한다. 특히 TED 사무국은 연출에도 신경을 많이 쓴단다. 강연 주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다. 빌 게이츠가 모기를 푼 것도 이런 시도의 일부다.
갈로 씨는 마지막으로 비쥬얼을 활용한 발표가 청중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분석 결과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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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연사들은 'TED 십계명'을 따라야 한다고 한다. 잘난척 하지 마라, 약점을 솔직히 보여줘라 등이다. 일반인이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사들의 강연을 다듬는 것이다. 그렇게 공감을 유도한다.
소설가 김영하 씨에게도 TED의 강점이 뭔지 물어봤다. 김 작가도 흥미와 신선함을 강조하는 준비과정이 TED의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 그의 TEDx서울 발표는 한국어 강연으로는 처음으로 TED 홈페이지 메인 강연으로 선정됐었다.
김 씨에 따르면 연사들은 발표 주제도 TED 사무국과 미리 협의한다. 리허설을 할 때도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국이 연사들에게 요구하는 건 하나다. 관중이 흥미로워할 만한 강연을 하라는 게 유일한 요구사항이다.
TED닷컴 주요 강연으로 선정되면 수십 명의 자원봉사자가 20~30개의 언어로 자막을 작성해 준다고 한다. 전 세계 어디서든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타인의 경험담을 들어 볼 수 있게끔 한다. 그만큼 전파 범위와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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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3일 수요일
"발빠른 혁신기술로 대기업 넘을것" - '일렉트릭 임프' 피에네스 CEO 인터뷰
휴고 피에네스 일렉트릭 임프(Electric Imp) 사장(CEO)이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일렉트릭 임프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사물인터넷 관련 스타트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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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고 피에네스 일렉트릭 임프 CEO <사진 = 본인 제공> |
피에네스 사장은 "간단한 카드ㆍ모듈만으로 스마트 가전을 만들 수 있는 만큼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에네스 사장은 "의료기기부터 장난감까지 다양한 제품에 사용될 수 있어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고객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핏`이나 구글의 `구글 글라스` 등 전 세계 언론에 등장하는 주요 제품은 모두 대기업 제품이다. 애플ㆍ구글 등 대기업에서 일해 본 그는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혁신적 기술 개발만이 스타트업의 강점이자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스타트업은 첨단 분야에서 대기업이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분야에 집중하면 승산이 있다는 것.
그는 애플의 아이폰 하드웨어생산총괄 등을 거쳐 2011년에 창업했다. 구글이 사들여 화제가 된 센서기업 네스트랩스에서 일하기도 했었다. 피에네스 CEO는 올해 스파크랩에서 개최하는 NEXT 콘퍼런스를 위해 6월 한국을 방문한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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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실리콘밸리 IFAS가 핫 트렌드" - 스파크랩 버나드 문 공동대표 인터뷰
창업 활성화 위해선 투자선순환 생태계 필요
"IFAS에 주목하라."
실리콘밸리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스파크랩의 버나드 문 대표가 밝히는 요즘 벤처업계의 트렌드다. IFAS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결제시스템(FinTech), 익명채팅(Anonymous messaging), 모바일 보안(Security)을 뜻한다. 사물인터넷은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네트워크의 중심이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사물이 된다는 것. 결제시스템은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사를 통하지 않고 개인 간에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등의 시스템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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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나드 문 스파크랩 공동대표 |
그는 특히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고민한다면 이들 분야 중에서도 사물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한국 스타트업의 대세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관련 분야였다. 그는 "카카오톡과 라인은 한국의 강한 모바일 기술을 십분 발휘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높은 제조업 역량을 감안하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세상을 뒤흔들 기술이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웹 콘퍼런스 솔루션 업체 비드퀵을 운영해왔다. 주변 한국인들과 함께 한국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설립한 회사가 스파크랩이다. 국내 벤처캐피털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지만 투자금액을 2만5000달러로 제한하고 지분도 최대 6%까지만 받는다는 점이 다르다. 또 스타트업의 성장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는 개인과 기관을 연결해준다. 흔히 `벤처창업 지원회사(startup accelerator)`라 불리는 회사다.
그는 한국에서 실리콘밸리처럼 창업의 요람이라 불릴 곳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처를 시작해 성공한 기업인이 엔젤투자자가 돼 다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식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한국에서 창업을 활성화할 방안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멘토링 강화와 실패 후 재기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망 마련을 꼽았다.
문 대표는 "한국에서는 사업에 실패하면 빚을 창업자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번 망하면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빚을 떠안아야 하다 보니 창업을 겁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미국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을 뒷받침해주는 건 유연한 파산제도"라며 "그만큼 미국에서는 창업의 기회비용이 낮다"고 설명했다.
멘토링 제도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창업 지원 기관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창업 지원 회사와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멘토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는 차세대 기업가들에게 정보를 전해주고 자문에 응해줄 멘토가 많다"며 이를 실리콘밸리의 또 다른 성공 비법이라고 전했다. 문 대표는 미국을 예로 들며 "창업 지원 기관이 미국에서 창출한 일자리는 4800개가 넘고, 약 16억달러(1조6620억원)의 자금을 2000개가 넘는 스타트업 기업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도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기관들이 생기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대표적인 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NHN 등 50여 개 민간단체가 함께 만든 기관이다.
그러나 정부는 제한된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문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정부가 스타트업을 위한 새로운 자금줄을 마련하거나 자문역으로 적극 참여하는 것은 좋지만 직접적인 투자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스타트업이 왜 중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문 대표는 "기초과학ㆍ응용과학ㆍ스타트업 분야 발전이 경제 성장을 이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경제 성장의 70% 이상은 세 분야의 발전에서 비롯된다. 응용과학에 비교적 강한 한국은 경제 성장을 위해 기초과학과 스타트업 양성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명원 기자 / 김강래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630183
2014년 4월 10일 목요일
그림자금융 전문가 장화차오 슬로불캐피털 회장 인터뷰
장화차오(張化橋) 슬로불캐피털 회장은 8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중국 경제위기를 잠재우려면 금리, 환율, 전기ㆍ가스ㆍ수도 등 유틸리티 요금의 전면 자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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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화차오(Joe Zhang) 슬로불캐피털 회장 <사진 = 본인 제공> |
경험담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 그림자금융 해부`란 책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 언론에 그의 영문 이름인 `조 장(Joe Zhang)`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그림자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던 상황에서 실체를 아는 전문가가 없던 터였다.
그는 자신의 책에 `중국판 서브프라임 위기의 도래인가?`라는 제목을 붙였다.
장 회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 "금융위기와 같은 대규모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bad shape)`이라는 것은 인정했다. "지난 27년 동안 대출은 매년 18%씩 성장했고 통화 공급량도 21%씩 늘어 부동산을 포함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은 `폭등`이란 표현이 어울린다"는 게 그가 말하는 중국 경제의 어두운 단면이다.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데다 위안화 가치도 낮다 보니 일반 서민은 저축을 해도 실질적으로는 자산이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는 중국 경제의 왜곡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금리, 환율, 유틸리티 요금의 자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리 자유화가 이뤄진다면 그림자금융 등 금융시장 왜곡이 줄어들 수 있고 환율 자유화를 통해 통상 분야 마찰과 투기 자본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스ㆍ수도ㆍ전기 등 유틸리티 요금을 적어도 배 이상은 올려야 날로 심해지는 환경오염과 난개발을 비롯해 경기 과열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역시 실행이 쉽지 않다는 점은 인정한다.
장 회장은 충격 최소화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금리 인상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가 향후 6개월 단위로 금리를 1%포인트씩 올려나가는 한편 지방정부들의 자금 조달에서 재원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점쳤다. 특히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금리를 1~2%포인트만 높여도 그림자금융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 자유화에 대해서는 "위안화 환율이 큰 틀에서는 적정 수준이라 당장 제도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내 물가 상승이 워낙 가팔라 위안화 가치가 많이 떨어진 탓에 저평가 상태로 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현재 완전 자유화가 된다면 위안화 가치가 1년 안에 10% 이상 뛸 것으로 본다"고 단서를 달았다.
유틸리티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경기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홍콩 매체에 실은 기고를 통해서는 한발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기 둔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과감한 주장을 펴는 근거는 중국 경제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장 회장이 낙관론을 펴는 이유는 네 가지다. 우선 가계부채가 적다. 둘째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60% 미만에서 유지되고 있다. 세 번째로 그림자금융을 통한 대출이 파생상품으로 확대 재생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경제의 절반 이상이 정부 통제 아래 있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의회 승인을 기다리다 금융위기를 초기에 진압하지 못한 미국과 같은 일은 중국에선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그림자금융은 제도금융권을 이용하기 힘든 개인과 기관들에 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능을 발휘해왔다"며 "지방정부들의 과도한 활용이 문제가 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통제와 함께 지방정부의 과도한 그림자금융 활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용어 설명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 제도권 은행과 달리 규제 등에서 제외돼 있는 대출을 말한다.그래서 `그림자`라는 말을 사용한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나 기관이 신탁회사나 대부업체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다. 신탁회사들은 이 대부 자금을 기반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고수익 자산관리상품(WMP)을 되팔았는데 지난해부터 이 상품이 부도가 나는 일이 생기면서 위험성이 커졌다.
[정욱 기자 / 김강래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548878
2014년 4월 6일 일요일
로봇 기술의 발전
지난 1일 영국 가디언이 소개한 로봇 슈트가 대표적인 예다. 기사에 나온 로봇 슈트(외골격)는 2014년 FIFA 월드컵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슈트는 사용자의 뇌파를 탐지해 로봇 다리로 명령을 전달한다. 사용자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인다는 얘기다. 슈트를 입으면 전신마비 극복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1세대 '로보캅' 기술을 보는 듯 했다. 5년, 10년 후면 어느 정도로 로봇 기술이 발전해 있을지 궁금하다.
기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음 멘트다. "로봇 슈트(외골격)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람은 결단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로봇은 반복적이고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로봇 슈트(외골격)는 사람과 로봇의 강점을 융합하는 기계다." 결국 로봇 기술이 발전할 수록 사람이 못하는 걸 로봇이 대신 할 수도 있다는 소리다.
로봇팔과 독일 탁구전설의 탁구 대결도 흥미로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탁구선수가 이겼다. 겨우 이겼다.
유투브에 올라온 탁구하는 로봇 영상은 로봇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발전했는지 잘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로봇이 상대 선수의 '스핀'까지 파악해 공을 받아치는 것 같아 놀랐다. 탁구공 같은 작은 물체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흥미로웠다.
* * * *
기사 원문: http://www.theguardian.com/technology/2014/apr/01/mind-controlled-robotic-suit-exoskeleton-world-cup-2014?CMP=fb_gu
유투브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tIIJME8-au8
2014년 4월 2일 수요일
지식경영이란 무엇인가
2014년 3월 30일 일요일
TIME 선정 2014년 스타트업 유망주
: 사진 공유 앱
2. Coinbase
: 비트코인 거래 및 저장 서비스 제공
3. Leap Motion
: 손으로 컴퓨터 사용 가능케 하는 장갑 개발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기술 생각하면 됨
4. Tinder
: 소개팅 앱
: 회원들끼리 서로의 사진 보고 평가
5. Lyft
: 카풀 앱
: 근처에 Lyft 등록 운전자 있으면 앱을 통해 서로 위치 공유 후 카풀
: 운전자, 신원조회 후 등록 가능
6. Upworthy
: 네티즌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영상/글 수집해 공개하는 사이트
: 한달 방문자 3800만 넘기도(2013년 9월 기준)
7. Pebble
: 스마트시계 제조
: 2012년 크라우드펀딩으로 1000만 달러 후원 받아 킥스타터의 기록 깨기도
8. Beyond Meat
: 기술과 식품 융합한 기업
: 콩으로 닭고기 맛 나는 ‘가짜’ 고기 가공
9. Patreon
: 일종의 크라우드소싱 사이트
: 회원이 선택한 아티스트에게 후원금 전달해 주는 서비스
10. Duolingo
: 무료 외국어 교육 사이트
: 월간 사용자 500만 명. 크라우드소싱으로 강의 자료 번역해 회원들에게 제공
원문: http://business.time.com/2013/12/04/business/slide/top-10-exciting-startups/
MIT 테크놀리지 리뷰 ‘가장 스마트한 기업 50’ 중 눈에 띄는 기업들
: ‘Genome Sequencing’ 시장 70% 점유
*게놈시퀀싱: DNA 해석하는 기술. DNA 염기가 어떤 순서로 늘어져 있는지 분석
: 1999년만 해도 직원 25명의 스타트업
: DNA 해석 기술, 앞으로 의료산업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것
: 일루미나가 이 블루오션의 핵심인 ‘게놈시퀀싱’ 기술 독점할 것으로 예상됨
13. 크리
: LED 전구 생산 기업
: 기존에 사용되던 LED 전구와 성능 같은 전구를 반값에 출시
: 원래 LED 전구 용 부품 만들던 회사. 2년 전 비즈니스 전략 바꿔 전구 생산 시작
: 크리, 벌써 북미 지역 LED 전구 시장 점유율 10% 넘어
15. 브라이트소스 에너지
: 태양열에너지 기술 선두 주자 중 하나
: 세계 최대 규모 태양열에너지 발전소 설립 (미국 캘리포니아)
: 미국, 유럽은 물론 남아공, 중국, 이스라엘에도 진출
20. 세컨드 사이트
: 인공 망막 개발. 시각장애 부분적으로 극복 가능케 해
: 미국, 유럽에서 판매 허가 받아 상용화됨
: 시각장애 극복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 심어줘
김난도 서울대 교수 인터뷰
- 당신은 청춘의 흔들림이 어른이 되는 과정의 일부라고 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젊었을 때 힘든 건 당연하다는 뜻으로 비칠 수 있다. 현실과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건지.
그렇게 해석하면 좀 억울하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에세이집이다. 대학 다니는 아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사회 문제보다는 개인의 노력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청춘이 아프다면 청년층의 잘못이 아니다. 경제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도 있다. 오랫동안 경제 성장이 지체 되고 일자리도 없다.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내가 굶어도 내 자식은 안 굶게 하겠다'고 생각하며 사셨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지금 기성세대는 '나부터 살고 보자' 정신이 강하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개인도 노력해야 한다. ‘최선’의 사회에서도 개인의 노력은 필요하다.
- 교수 입장에서 학생들이 더 노력했으면 하는 점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나는 책을 쓰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글을 못 썼다. 학창 시절 대학교 문학상 심사위원로부터 글 못 쓴다고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런데 교수가 되려면 논문을 써야 했다. 부족함을 느껴 여러 작가들의 글을 필사했다. 영어 사전은 안 갖고 다녀도 국어사전은 갖고 다녔다. 지금도 그렇다. 고등학생 용 논술 교과서도 봤다. 얼마나 웃긴가, 교수가 고등학생 교과서를 본다는 게. 그러다 보니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쓸 때는 좋은 문장력을 구사할 수 있었다. 꾸준히 노력하면 어느 순간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뜻밖의 기회도 찾아 온다.
그런 말 하는 사람이 자기 아들 생각하면서도 같은 말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람은 모두 각자의 경험과 배경을 토대로 세상을 바라본다. 내가 태어났을 때 대한민국 1인당 소득은 80달러였다. 우리 세대가 바라는 일자리와 연봉 수준이 그 정도였다. 연봉으로 86달러를 받는다면 좋은 직장이었다. 90년대에 태어난 학생들은 다르다. 그들은 국민소득 1만~2만 달러 시대에 태어나고 자랐다. 예전 기준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 우리 때는 더 힘들게 일하고 더 적은 돈 받았다고 비판하는 건 잘못된 지적이다. 지금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해답이다.
- 대학생들에게 스펙이 아닌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라고 했는데.
남 따라하기 식의 스펙 쌓기가 아닌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게 진정한 경쟁력이다. 단점 없는 사람을 원하는 사회가 문제다. 스펙 쌓기는 단점을 보완하는 거다. 브랜드 만들기는 장점을 키우는 것. 이제는 브랜드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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