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0일 일요일

딥팍 라만탄 "빅데이터 핵심은 양이 아니라 해석"

"데이터의 의미를 풀어줄 '스토리 텔러(Story Teller)'가 없다면 빅데이터는 쓰레기일 뿐이다." 

딥팩 라만탄 SAS 아태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말하는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뿐 아니라 데이터가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난달 열린 `MBN포럼 2014` 참석차 한국을 찾은 그는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은 데이터의 양만 많으면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데이터를 어떤 형태로든 축적해서 분석하면 알토란 같은 정보들이 쏟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라만탄 CTO는 "정말 중요한 건 데이터 해석"이라며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제대로 해석하는 큐레이션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보는 이미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집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1조8000억기가바이트에 달한다. DVD에 담아도 지구와 달까지 두 번을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이어 그는 빅데이터 분야가 막 활성화된 만큼 앞으로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며 청년층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DC는 올해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30% 증가한 1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조성준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센터 부센터장은 한국에서만 1만명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재 빅데이터 전문가는 국내에 1000명도 안 된다. 

라만탄 CTO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최근 빅데이터 전문가를 21세기 가장 섹시한 직업으로 선정했다"며 "수요가 공급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직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 전문가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해 "컴퓨터 프로그래밍부터 비즈니스 이해도까지 다양한 전문성과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으려면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게 이유다. 물론 개인이 이 모든 능력을 갖출 수는 없다. "전문 지식을 소유한 인재들을 하나의 팀으로 잘 조합하면 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한국 학생들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한국 인재들은 기술 방면에서는 뛰어나다"면서도 "창의성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업 차원에서도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는 문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AS는 직원들을 회사의 최대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일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창의성을 적극 장려한다"고 밝혔다. SAS는 포천지가 선정한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에서 수차례 1위에 오른 기업이다. 

[안명원 기자 / 김강래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34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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