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최근 블루오션 전략의 후속작으로 볼 수 있는 '블루오션 리더십(Blue Ocean Leadership)' 이론을 발표했다. 지난 5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표지에 실리기도 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두 교수와 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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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위찬 교수(왼쪽)와 마보안 교수 <사진 = 블루오션전략 연구소 홈페이지> |
블루오션 리더십은 조직원들이 원하는 업무와 행동을 해야 훌륭한 리더라고 규정한다. 두 교수는 "리더십은 하나의 상품이다"라고 강조하며 "상품을 잘 팔기 위해선 고객이 원하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리더십을 조직원들이 소비하는 하나의 서비스라고 가정한다. 리더가 공급자고 조직원들이 소비자인 셈이다.
"기존 리더십 이론들은 공급자, 즉 리더의 능력과 성격을 매우 중요시 여겼다"고 설명했다. 리더십을 공급하고 소비하는 시장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공급자가 주도하는 시장이었다. 조직원들은 리더십이란 상품을 주어지는 대로 소비해야 하는 구조다. 소비의 선택권이 없으면 고객은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업무에 대한 열정은 사라진다. 전체적으로 업무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김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작년에 발표한 '일자리 현황' 리포트를 보면 전 세계에서 직장 업무에 제대로 몰입하는 사람은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위계질서가 강한 나라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갤럽 조사에서 한국은 업무 몰입도 11%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직원 10명 중 9명은 맡은 일에 대한 의욕이 없다는 뜻이다. 두 교수는 리더십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블루오션 리더십은 조직원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느 시장이나 그렇듯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내놔야 잘 팔린다는 말이다. 김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사람 성격이나 능력은 쉽게 바꾸기 힘들다"며 "직원들이 원하는 행동을 리더에게로부터 유도하는 게 더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블루오션 리더십은 고위급, 중간급, 실무급 관리자들 중 12-15명을 선발해 이들이 조직원들로부터 조직과 각 위치에 맞는 리더십 유형을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 후 모든 조직원들이 모인 장소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한다. 특히 각 위치에 맞는 리더의 행동이 다르다는 걸 설명하며 각 직급에 요구되는 리더십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길 권장한다.
블루오션 리더십의 최대 강점은 위계질서가 심한 한국에서도 통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블루오션 리더십은 "리더십 체계의 변화를 신속하게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의 자질이나 조직의 문화 자체를 바꾸는 건 블루오션의 목적이 아니다. 두 교수는 "현재 갖고 있는 제도와 사람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블루오션 리더십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김 교수와 마보안 교수는 이론을 발표하기 전에 블루오션 리더십이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블루오션 리더십은 문화나 지역 특성에 상관없이 조직 내 업무 효울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업 이름을 밝히긴 힘들지만 유럽, 아시아, 북미 지역에 있는 호텔과 가전제품 회사들이 주요 연구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교수는 또 총책임자가 조직의 장기적 목표를 고민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중간급 관리들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적극적인 실무진 교육과 조언이다. 중간고리 역할을 해야한다. 실무급 관리자는 상사가 아닌 고객을 모셔야 한다. 상사를 신경 쓸 시간에 현장 업무에 매달리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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