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7일 일요일

테드(TED)를 통해 배우는 발표 기술과 강연 기획력

우리는 테드(TED)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강연 내용에 담긴 지식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훌륭한 강연이나 발표를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TED 처럼 말하라(Talk Like TED: The 9 Public Speaking Secrets of the World's Top Minds)'의 저자 카르마인 갈로(Carmine Gallo). 그는 TED 인기 강연들을 분석했다. 발표 잘 하는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서다. 총 150시간 분량의 강연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데이터화 시켰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칼럼을 통해 본인의 책과 연구를 소개했다.

갈로는 좋은 발표/강연은 관중의 감성을 자극한다고 결론지었다. 또 강연 방식이 신선하다고 했다. 비쥬얼도 적극 활용한다고 강조했다.

갈로는 브라이언 스티븐슨(Bryan Stevenson)의 '불평등에 대해 얘기합시다(We need to talk about an injustice)' 강연을 첫 번째 예로 들었다. 스티븐슨의 강연은 TED 명강의로 꼽힌다. TED 역사상 청중으로부터 가장 오랫동안 기립박수를 받았다.

스티븐슨은 청중을 설득하는 방법으로 '스토리텔링'과 '감성 자극'을 활용했다. 강연 내용 중 65%가 사례를 활용한 이야기 전개와 감동 선사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었다. 사례 중 하나로 본인 할머니 얘기를 끄집어냈다. 이유는 간단했다. "누구나 할머니가 있다"는 것. 그는 청중이 바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예로 들어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갈로는 청중을 사로잡기 위해선 청중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야 한다고 했다. 강연이 신선하게 느껴지도록 기획하라는 것이다. TED 사무국은 모든 연사들에게 신선한 강연을 준비하라고 강조한다. TED 강연이 인기가 많고 흥미로운 이유이기도 하다. 

갈로 씨는 빌 게이츠의 말라리아 강연을 예로 들었다. 게이츠는 TED 강연에서 청중이 말라리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기를 강연장에 풀었다. 직접 겪어보라는 의미였다. 'TEDx서울'(TEDx: TED 형식과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지역별 지식공유 포럼) 류현근 설립자도 이 강연 예를 들어 TED에 대해 말해준 적이 있다.

류 씨에 따르면 TED 강연은 주최 측의 철저한 사전 점검을 거친다. 청중이 흥미로워 할 만한 강연을 하라고 강조한다고 한다. 특히 TED 사무국은 연출에도 신경을 많이 쓴단다. 강연 주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다. 빌 게이츠가 모기를 푼 것도 이런 시도의 일부다.

갈로 씨는 마지막으로 비쥬얼을 활용한 발표가 청중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분석 결과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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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연사들은 'TED 십계명'을 따라야 한다고 한다. 잘난척 하지 마라, 약점을 솔직히 보여줘라 등이다. 일반인이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사들의 강연을 다듬는 것이다. 그렇게 공감을 유도한다.

소설가 김영하 씨에게도 TED의 강점이 뭔지 물어봤다. 김 작가도 흥미와 신선함을 강조하는 준비과정이 TED의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 그의 TEDx서울 발표는 한국어 강연으로는 처음으로 TED 홈페이지 메인 강연으로 선정됐었다. 

김 씨에 따르면 연사들은 발표 주제도 TED 사무국과 미리 협의한다. 리허설을 할 때도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국이 연사들에게 요구하는 건 하나다. 관중이 흥미로워할 만한 강연을 하라는 게 유일한 요구사항이다.

TED닷컴 주요 강연으로 선정되면 수십 명의 자원봉사자가 20~30개의 언어로 자막을 작성해 준다고 한다. 전 세계 어디서든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타인의 경험담을 들어 볼 수 있게끔 한다. 그만큼 전파 범위와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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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기사 원문: http://blogs.hbr.org/2014/04/what-i-learned-watching-150-hours-of-ted-talks/?utm_source=Socialflow&utm_medium=Tweet&utm_campaign=Social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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